2006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마이클 캠벨(뉴질랜드)과 최경주(55·SK텔레콤)을 꺾고 우승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프로골퍼 강지만이 ‘공이 안 맞을 때 꺼내보는 골프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강지만이 프로 데뷔 전부터 20년 넘게 써온 운동일지 속 골프 철학과 신념, 경험담들을 토대로 재구성한 자기계발서다. 투어에서 뛰었던 경험과 은퇴 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여러 사람을 지도하면서 얻은 지식과 교훈의 집합체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골프의 뇌과학’이 부제목이다. 뇌과학이 관통하는 골프의 원리와 현상들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루틴이라는 착각’, ‘전동카트의 불편한 진실’, ‘연습장 타석과 연습 효율성의 상관관계’, ‘연습량의 함정’, ‘노력과 보상의 저울’, ‘라운드 후 복기의 기적’, ‘명시적 학습의 폐해’ 등을 경험담에 비추어 사실적이고 명쾌하면서도 흥미롭게 해설하고 있다.
골프전문 사진기자 박태성은 ‘골프 힐링’을 주제로 한 87점의 사진과 해설을 게재하는 것으로 제작에 참여했다. 골프 전문기자 출신 칼럼니스트 오상민이 출판기획을 맡았다.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내는 것이 오랜 버킷리스트였다는 강지만은 “책 한 권을 낸다는 게 이렇게나 힘든 일인지 몰랐다. 세 사람의 생각이 모두 달라서 원고를 완성하고도 여러 차례 수정 작업을 반복했다”라며 “기쁜 마음보다 안도감이 더 큰 것 같다”라며 출간 소감을 밝혔다.
강지만은 2006년 신한동해오픈 우승과 같은 해 한국오픈과 삼성베네스트오픈에서는 준우승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2015년부터 4년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골프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다수의 프로골퍼와 아마추어를 지도했다.
400쪽이며 신사우동 호랑이에서 펴냈다. 정가는 1만 7000원.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