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17’박성현, CPKC 여자 오픈 우승 도전

입력 2025-08-19 12:07
박성현. AFP연합뉴스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린 박성현(31)이 캐나다 원정길에 나선다.

오는 2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외곽 미시소가의 미시소가 골프&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PKC 여자 오픈(총상금 275만달러)이 출전 무대다.

부상 등으로 긴 슬럼프를 겪은 박성현은 지난 18일 끝난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공동 7위에 입상했다. 지난 2019년 8월 AIG 여자오픈 8위 이후 6년 만의 ‘톱10’ 입상이어서 한껏 자신감을 회복한 상태다.

박성현은 향후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 배수진을 치고 임해야 한다. LPGA투어는 CPKC 여자 오픈을 포함해 5개 대회를 치르면 아시아 스윙에 돌입한다. 아시아 스윙 4개 대회는 CME 랭킹 70위 이내 선수들만 출전해 컷 없이 우승자를 가린다.

따라서 현재 CME 랭킹 111위에 자리한 박성현은 아시안 스윙 개시 이전에 순위를 80위 이내로 끌어 올려야 한다. 통상적으로 아시안 스윙은 결장하는 선수가 많아 80위 이내면 출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시안 스윙 이전에 치러지는 5개 대회 중 한 개 대회에서라도 우승하면 내년 시드를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아시안 스윙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 내년 시즌에는 LPGA투어 대회의 안정적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이를 의식한듯 이달초 KLPGA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한 박성현은 “아시안 스윙 전에 우승을 한번 하거나 매번 톱10에 들어야 한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박성현은 2017년 CPKC 여자 오픈에서 우승했던 좋은 경험이 있다. 당시 대회 코스가 올해와는 다르지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공동 11위, 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7위 등 최근의 안정된 샷감과 부쩍 늘어난 자신감으로 기대감이 높다.

지난 5월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우승 이후 잠시 침체했던 유해란은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박성현과 함께 공동 7위에 오르는 상승세로 돌아서며 미뤘던 시즌 2승에 도전한다.

KLPGA투어에 출전했다 복귀한 김아림(29·메디힐)과 윤이나(22·솔레어)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30·솔레어)과 김세영(32·스포타트), 최혜진(26·롯데), 임진희(27), 이소미(26·이상 신한금융그룹) 등도 출전한다.

세계랭킹 1, 2위를 맞바꾼 지노 티띠꾼(태국)과 넬리 코다(미국)의 자존심 대결도 볼거리다. 최연소 우승 등 대회 3승에 빛나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2018년 챔피언 브룩 헨더슨(캐나다), 올 시즌 데뷔한 ‘괴물 루키’ 로티 워드(영국)도 우승에 도전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