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7년 전 그때처럼 다시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를 세워나가는 출발선에 섰다”고 남다른 각오를 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998년 2월 25일 김대중 대통령께서 취임하시던 그날을 기억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모두는 땀과 눈물과 고통을 요구받고 있다’면서 뜨거운 눈물을 삼키시던 대통령님은 결국 국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내셨다”고 회고하며 “인동초 김대중이 열어온 그 길 위에서 더 크게 이어갈 것을 오늘 서거 16주기를 맞으며 다짐해본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도지사 공관 도담소에는 ‘인동초’가 심어져 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자신의 표상으로 삼으셨던 바로 그 꽃”이라며 “‘나는 마지막까지 역사와 국민을 믿었다.’ 제 집무실에 걸려 있는 (김대중 대통령) 대통령님의 말씀”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인동초는 겨울을 이겨내고 꽃을 피우는 식물로 김 전 대통령이 자신의 표상으로 삼았다.
김 전 대통령은 2009년 8월 18일 서거했으며, 올해로 16주기를 맞았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해 8월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포럼 ‘격랑의 한반도,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에 참석해 “정치지도자 중 김대중 대통령님께선 특별히 ‘역사’를 자주 언급하셨다”면서 “역사를 짧은 시계로 쪼개보면 순간적으로 퇴행할 때도 있지만 ‘결국 역사는 발전한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역사의 발전을 믿으며 퇴보하는 역사를 온몸으로 막아서신 분, ‘행동하는 양심’이셨기 때문에 대통령님께서는 역사는 진보한다고 단언하실 수 있던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