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한가위 되길” 고려인 추석 챙기는 기아대책

입력 2025-08-19 08:45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이 명절마다 외로움을 겪는 국내 고려인 가정에게 따뜻한 명절을 선물한다.

기아대책은 국내 거주 중인 고려인 가정이 명절 기간 동안 문화·사회적 소외 없이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고려인 추석나기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9일 밝혔다. 고려인은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러시아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한인 후손들로, 현재 약 11만명의 고려인 동포가 국내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기금은 ‘고려인 명절 식품키트 및 선물’과 ‘고려인 센터 명절 행사’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캠페인엔 기아대책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최창남 회장은 “고려인 가정은 언어·문화 장벽과 제한된 고용 기회, 불안정한 체류 신분 등 복합적인 어려움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특히 추석과 같은 명절엔 지역사회와의 단절로 ‘사회적 고립감’을 더 크게 느끼게 된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고려인 가정이 공동체 안에서 따뜻함을 느끼고 서로를 이해하며 지지하는 포용적 사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