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종병원, 초고도비만 환자 대상 단일공 로봇수술로 위·담낭 절제

입력 2025-08-18 23:03
이성배 인천세종병원 과장이 다빈치SP 로봇수술 장비로 수술을 하고 있다. 인천세종병원 제공

인천세종병원은 아시아 최초로 초고도비만 환자 대상의 단일공 로봇수술 방식 위소매절제술(비만대사수술)·담낭절제술을 동시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인천세종병원은 최근 체질량지수(BMI) 40의 3단계 초고도비만 환자 A씨를 대상으로 위소매절제술·담낭절제술을 시행했다. A씨는 초고도비만은 물론 다발성 담석으로 인한 만성 담낭염을 동반한 고위험군 환자였다. 특히 A씨는 비만대사수술이 필요한 수준인 BMI 35를 뛰어넘는 40의 수치를 보였다.

수술 위험성 탓에 앞서 다른 병원에서는 여러 차례 수술 거부당한 이력도 있다. 고도비만 환자에 대한 수술은 일반인에 비해 복강 내 시야 확보와 장기 노출, 출혈 위험 등 모든 측면에서 난이도가 급격히 상승하기 때문이다.

A씨의 악조건에서 인천세종병원 의료진은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 방식을 선택했다. 다빈치SP 로봇수술 장비는 3D 고화질 영상과 540도까지 회전 가능한 로봇팔 등을 갖춰 정밀한 수술을 가능하게 한다. 절개 범위가 작아 흉터와 통증, 출혈은 줄어들고 회복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다.

A씨는 배꼽 부위 단 한 곳만 절개하는 단일공 수술 방식으로 동시에 두 가지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마침내 회복했다.

집도의 이성배 과장(로봇수술센터장 겸 비만대사수술센터장·외과)은 “초고도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공 로봇수술 방식의 복합수술을 동시에 성공시킨 사례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라며 “고위험 환자임에도 수술 후 회복 경과가 매우 양호하고 환자의 만족도 또한 높다”고 설명했다.

오병희 병원장은 “이번 수술 성공은 인천세종병원이 고난도 단일공 로봇수술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며 “앞으로도 환자 안전과 만족을 최우선으로 단일공 로봇수술을 포함한 최소침습 수술 방식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