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정부 첫 주미 대사에 강경화(70) 전 외교부 장관이, 주일 대사에 이혁 전 주베트남 대사(67)가 각각 내정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연쇄 회담을 앞두고 주일·주미 대사 인선을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외교가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강 전 장관과 이 전 대사를 주미·주일 대사에 각각 내정했다.
대통령실은 미국과 일본 정부에 대사 임명을 위한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접수국의 사전 동의) 절차에 들어갔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주변 4강 대사 중 아그레망 절차가 진행 중인 곳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일부 있다”고 답했다.
주중 대사와 주러 대사는 아직 인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장관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문재인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지냈다.
강 전 장관은 국회의장 국제담당 비서관과 세종대 교수 등을 지내다가 뛰어난 영어 실력을 인정 받아 외교관으로 특채됐다.
1955년 서울 출생으로, 이화여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매사추세츠대에서 커뮤니케이션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국 싱크탱크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을 맡고 있다. 정식으로 임명되면 한국 최초 여성 외교부 장관에 이어 첫 여성 주미 대사가 된다.
이 전 대사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외무고시 동기(13회)로 1980년 외교부에 입부했다.
이 전 대사는 주일본 공사와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 주필리핀 대사, 주베트남 대사를 거쳐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주유엔 대사에는 노규덕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62)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본부장은 문재인정부 당시 평화기획비서관과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냈다.
지난 대선 기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간사를 맡기도 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