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첫승 ‘노이즈’ 노영진 “그동안 팀원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입력 2025-08-18 22:21

“그동안 팀과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했거든요…오늘 정말 절실했습니다.”

‘노이즈’ 노영진(BNK)이 뒤늦게 FSL 첫 승을 거둔 소감을 밝혔다.

노영진은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 DN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서머 시즌 32강전 C조 첫 경기에서 ‘샤이프’ 김승환(DN)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노영진은 C조 승자조로, 김승환은 패자조로 향했다.

올해 첫 승을 거둔 노영진의 표정은 기자실을 찾은 후에야 비로소 후련해 보였다. 그는 “여태껏 승리가 없었기에 BNK와 팀원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오늘은 승리가 절실했는데 이겨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오프 시즌 동안 팀원들과 정말 많은 얘기를 나눴다. 특히 ‘케이비지(KBG)’ 김병권 선수가 많은 도움을 줬다”며 팀원들과 기쁨을 나눴다. 기자실 뒤에서 노영진의 인터뷰를 지켜보던 김병권은 “영진이가 얼마나 많이 연습하는지를 팀원들은 잘 알고 있었다. 그동안은 결과가 따라오지 않아 아쉬웠는데 오늘은 경기력과 결과가 잘 나와 내가 더 기쁘다”고 화답했다.

노영진이 생각하는 이날의 승인은 니어 포스트 공략. 노영진은 “첫 세트에서 처음에는 상대의 키퍼 컨트롤을 못 봤다. 파 포스트 위주로 컨트롤하는 걸 보고 난 뒤로는 니어 포스트를 많이 노리려고 했고, 전개 미스를 줄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연습 경기에서는 상대들이 팀 압박을 잘 시도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승환이 형은 팀 압박을 하는 걸 보고 대처를 준비했다. 하지만 조금밖에 안 해서 미숙했던 것 같다”면서 “승자전에서 붙을 가능성이 있는 두 선수 모두 압박을 세게 하는 편이다. 압박 대처를 보완한다면 16강에도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C조 승자조에서 ‘제이엠(JM)’ 김정민(KT) 또는 ‘유민’ 김유민(T1)과 맞붙게 된다. 노영진은 “내가 뽑은 ‘제이엠’ 선수가 승자전에 왔으면 한다. 원 코인이 남아 있는 경기인 만큼 공격 대 공격으로 붙는다면 재밌는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