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펠’ 강준호(T1)가 FSL 32강전에서 ‘박스’ 강성훈(KT)을 꺾고 승자조에 진출했다.
강준호는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 DN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서머 시즌 32강전 B조 첫 경기에서 강성훈을 2대 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강준호는 B조 승자조에 진출했다. 강성훈은 패자조로 향했다.
세트스코어는 2대 0이지만 두 세트 모두 연장전까지 간 치열한 승부였다. 강준호는 연장전에서만 3골을 내리 넣어 첫 세트를 이겼다. 그는 후반전에 오른쪽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루이스 피구를 이용한 왼발 ZD 슈팅(감아차기)으로 먼저 연속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상대의 땅볼 크로스 득점과 페널티 킥을 허용해 90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전에서 상대의 사이드를 뚫는 선택이 적중했다. 연장전 전반 종료 직전 파 포스트 크로스를 올려 헤더로 득점을 올렸다. 그는 후반전에 접어들어 코너킥과 얼리 크로스로 연속 득점까지 올리면서 5대 2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두 선수는 2세트에서 더 치열하게 치고받았다. 강준호가 원 터치 슈팅으로 첫 득점을 올리자 강성훈이 감아차기와 짧은 패스 연계를 통해 역전했다. 경기 막판 강준호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감아차기로 동점을 만들어 두 선수는 다시 한번 연장전 승부를 펼쳤고, 추가로 주어진 30분 동안에도 1골씩을 주고받아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결국 2세트는 승부차기에서 승패가 결정됐다. 3번의 킥을 모두 성공시킨 강준호가 강성훈의 3번째 킥 방향을 가운데로 정확하게 예측해 우위에 섰다. 그 역시 5번째 킥이 상대방의 예측에 막혔지만, 이어지는 상대방의 마지막 킥을 또 한 번 막아내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