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08’ 고원재(젠지)가 FSL 서머 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고원재는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 DN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서머 시즌 개막전(32강전)에서 ‘제이드’ 이현민(DN) 상대로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고원재는 더블 엘리미네이션으로 치러지는 32강 예선전에서 A조 승자조에 진출했다. 이현민은 패자조로 향했다.
이 대회의 디펜딩 챔피언 고원재는 올해 3월 프로게이머로 데뷔하자마자 4개의 대회에서 우승한 ‘로열 로더’다. 2008년생, 17세에 불과하지만 이미 FSL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는다. 이날 첫 세트에서는 손이 덜 풀린 듯 다소 주춤했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고 2세트부터 뒷심을 발휘해 역전승을 거뒀다.
이현민의 초반 공세가 거세 접전이 펼쳐졌다. 첫 세트 승자는 이현민. 이현민 전반전 종료 직전 상대의 왼쪽 수비 진영을 파고들어 크로스, 발리 슈팅으로 마수걸이 득점을 올렸다. 80분경 상대의 드리블에 당해 동점 상황을 허용했음에도 곧바로 상대 수비 5명을 지나치는 절묘한 스루 패스로 결승 골을 넣었다.
영점 조절을 끝낸 고원재가 2세트에서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1대 0 승리를 거뒀다. 경기 시작 직후 빠른 공수전환을 통해 손쉽게 상대의 페널티 에어리어에 진입한 그는 짧은 패스 뒤 땅볼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이현민도 전후반 내내 동점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으나 고원재의 압박 수비에 고전, 좀처럼 슈팅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두 선수는 3세트에서도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고원재가 상대 골키퍼를 맞고 튕겨 나온 세컨드 볼을 차 넣어 4분 만에 첫 득점을 올리는 등 2대 0으로 앞서나가자 이현민도 78분에 추격골을 넣고, 경기 종료 직전 코너킥을 통한 득점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고원재가 연장전 시작과 동시에 결승골을 넣으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해당 세트 첫 득점과 마찬가지로 페널티 에어리어로 파고든 뒤 상대 골키퍼의 펀칭을 유도했다. 그는 튕기어 나온 공을 다시 한번 골문 안으로 차넣으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