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갓’을 쓰고 정원을 걸어보는 외국인 대상 체험 프로그램 ‘정원을 여행하는 돌’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갓은 최근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남성 아이돌 그룹 ‘사자 보이즈’가 착용하면서다. 정원을 여행하는 돌이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정원을 여행하는 돌은 옛 선비들이 정원을 거닐며 시를 읊고, 차를 마시는 등 여유와 풍류를 즐기던 것에서 착안된 프로그램이다. 올해 상반기 14회 진행돼 미국·일본·프랑스 등 135명의 외국인이 참여했다.
투어 참가자들은 갓을 쓰고 보라매공원에서 진행 중인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감상할 수 있다. 또 공원 그늘에서 오미자차, 약과 등 한국 전통 다과를 즐기면서 시와 소감문을 작성할 수도 있다. 한복 차림의 진행자 ‘선비’도 프로그램에 함께한다.
하반기 프로그램은 다음 달 5일부터 14일까지 매주 금·토·일, 보라매공원에서 하루 3회 진행된다. 회당 50분간 10명 내외가 참여할 수 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한국의 정원문화에 담긴 멋과 여유를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