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외국인 대상 ‘갓 쓰고 정원 체험’ 모집

입력 2025-08-18 17:50
올해 상반기에 진행된 ‘정원을 여행하는 돌’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갓’을 쓰고 정원을 걸어보는 외국인 대상 체험 프로그램 ‘정원을 여행하는 돌’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갓은 최근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남성 아이돌 그룹 ‘사자 보이즈’가 착용하면서다. 정원을 여행하는 돌이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정원을 여행하는 돌은 옛 선비들이 정원을 거닐며 시를 읊고, 차를 마시는 등 여유와 풍류를 즐기던 것에서 착안된 프로그램이다. 올해 상반기 14회 진행돼 미국·일본·프랑스 등 135명의 외국인이 참여했다.

투어 참가자들은 갓을 쓰고 보라매공원에서 진행 중인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감상할 수 있다. 또 공원 그늘에서 오미자차, 약과 등 한국 전통 다과를 즐기면서 시와 소감문을 작성할 수도 있다. 한복 차림의 진행자 ‘선비’도 프로그램에 함께한다.

하반기 프로그램은 다음 달 5일부터 14일까지 매주 금·토·일, 보라매공원에서 하루 3회 진행된다. 회당 50분간 10명 내외가 참여할 수 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한국의 정원문화에 담긴 멋과 여유를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