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통일교 입당 의혹’ 국힘에 당원명부 대조 요구

입력 2025-08-18 14:40 수정 2025-08-18 15:45
'통일교 입당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특검이 국민의힘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시도 중이라고 알려진 18일 국회 본청 내 국민의힘 당직자실로 특검 관계자가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여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인들의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18일 국회를 찾아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특검팀은 이날 국회 본관에 있는 국민의힘 사무총장실 등에 수사관과 포렌식팀을 보내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하고, 통일교인 명단과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대조하는 작업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특검팀은 지난 13일에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영장 집행에 나섰지만, 당직자 등의 반발로 대치 끝에 무산됐다.

특검팀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등이 연루된 통일교·건진법사 청탁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통일교 핵심 간부 윤모씨는 교인들을 대거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시켜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와 지난해 4월 총선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전씨와 윤씨가 권 의원을 당 대표로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한 정황을 파악했다.

당시 윤씨는 문자메시지로 전씨에게 ‘윤심은 정확히 무엇입니까’ ‘전당대회에 어느 정도 규모로 필요한가요’라고 물었고, 전씨는 “윤심은 변함없이 권”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팀은 해당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 사이 당원 명단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지난달 통일교 본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통일교인 100만명의 명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