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와 다윈, 쥘 베른이 한자리에… 해양문화아카데미 개강

입력 2025-08-18 14:38
올해로 10회를 맞은 국립해양박물관 ‘해양문화아카데미’ 홍보 포스터 일부./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부산 영도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이 올가을 시민들을 위해 특별한 시간여행을 준비했다. ‘세상을 바꾼 바다X인물’을 주제로, 고대 승려 혜초에서부터 소설가 쥘 베른까지 바다를 무대로 역사를 뒤흔든 인물들의 이야기가 강연으로 펼쳐진다.

18일 국립해양박물관에 따르면 올해로 10회를 맞은 ‘해양문화아카데미’는 박물관을 대표하는 대중 강좌다. 오는 9월 18일부터 10월 30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박물관 국제컨퍼런스홀에서 총 6차례 열린다. 강연은 무료이지만, 선착순 50명만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아카데미에는 국내 최고 전문가 6인이 강사로 나선다. △실크로드를 넘어 인도로 향했던 구법승 혜초의 모험(서강대 강희정 교수) △콜럼버스의 대항해와 근대 세계의 탄생(아주대 박구병 교수) △정약전·김려·서유구가 남긴 어보 이야기(부경대 김문기 교수) △‘비글호 탐험’으로 진화론을 개척한 다윈(서울대 홍성욱 교수) △엘리자베스 1세의 바다를 통한 제국 건설(경북대 윤영휘 교수) △‘해저 2만리’로 과학과 상상력을 펼친 쥘 베른(성신여대 이채영 교수)까지,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강연이 준비돼 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강연을 통해 바다가 단순한 교통로가 아니라 인류의 운명을 바꿔온 거대한 무대였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김종해 관장은 “해양 인문학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누며 바다에 대한 상상력과 문화적 교양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