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국민께 정치적 선택 받을 것”…내년 6월 선거 출마의사

입력 2025-08-18 10:54 수정 2025-08-18 11:02
조국(왼쪽)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방송인 김어준씨.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캡처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내년 6월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법적으로는 마무리됐다”며 “정치적 선택을 다시 받고 싶다”고 전했다.

조 전 대표는 18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어떤 경우든 내년 6월에 국민에 의한 선택을 구하겠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중 어디에 출마할 계획이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어디로 나갈지는 저도 아직 결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께서 저를 비판하신 부분을 포함해 국민께 제 의견을 얘기하고 정치적 선택을 받아야 한다”며 “법적으로는 마무리된 것이고 정치적 선택을 다시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학자로 돌아갈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없다. 정치를 해야 한다”며 “저의 운명은 2019년 이후로 굳이 말하자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과 합당할 가능성에 대해선 “너무 빠른 질문”이라며 “오늘 제가 당에 복귀할 생각인데 당 대표 복귀도 한참 멀었다. 민주당 안에서도 합당론자가 있고 합당 반대론자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이어 “향후 지방선거나 총선에서도 국민의힘이 이기는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관계를 어떻게 할지는 지금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조 전 대표는 대선 전 이재명 당시 후보와 소통할 기회가 있었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대법원) 판결하기 전후로 (이 대통령이) 위로 연락도 해주셨다. 사면을 예상했다고 말하면 건방진 일”이라며 “이 대통령이 정치공학적으로 계산해 사면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공적 자리를 갖추면 이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본다. 지금은 사인(私人) 아닌가”라며 “10월에 국감이 있으니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이후에 열리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조 전 대표는 “그전까지는 일개 당원으로 전국을 돌면서 도움 주신 어르신, 종교 지도자들, 시민 사회 원로들께 인사드리고 각 지역의 친구들을 만나면서 2~3개월 쉬고 싶다”고 전했다.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됐으나 지난 15일 사면·복권됐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