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는 서간도 독립운동의 숨은 공로자 허은(許銀‧1909~1997)선생을 주제로 한 동화책을 발간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허은 선생은 어린시절 가족과 함께 만주로 망명해 독립운동을 지원하며 헌신한 여성 독립운동가이다.
이번 동화책은 어린이들에게 역사 지식과 함께 올바른 가치관 및 애국심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시와 경상북도호국보훈재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안동의 독립운동 역사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알리고 독립운동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2022년부터 ‘안동 독립운동 콘텐츠 활용 동화책 발간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2년 첫 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이상룡과 저항 시인 이육사, 2023년은 일본 궁성 폭탄 의거 주인공 김지섭, 지난해는 만주 독립군 기지 건설과 단체 통합에 헌신한 김동삼 등 안동 출신 대표 독립운동가 이야기를 동화로 제작해 왔다.
발간된 동화책은 안동지역 어린이집·유치원을 비롯해 전국 공공도서관 등 1370여 곳에 배포됐다.
경상북도호국보훈재단 유튜브 채널에서는 동화책을 기반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도 시청할 수 있다.
안동시와 경상북도호국보훈재단은 ‘국외 거주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사업’도 추진한다.
제12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 개최에 맞춰 국외 거주 후손들을 초청해 선조들 희생과 헌신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
한희원 경상북도호국보훈재단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꾸준히 안동시 독립운동가 동화책을 발간해 더 많은 독립운동가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그들의 숭고한 정신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창 안동시은 “안동의 빛나는 독립운동 유산을 기반으로 한 어린이 교육 콘텐츠를 더욱 활발히 개발해 독립운동가들의 애국정신을 다음 세대에 잘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