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해상풍력 인프라 금융 마중물 역할 나선다

입력 2025-08-18 10:16
해진공이 주관하는 ‘해상풍력 인프라 금융 지원체계 구축 간담회’ 홍보 포스터 일부. 간담회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다.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해상풍력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특수선박과 전용항만 금융 지원체계 마련에 나선다. 정부의 해상풍력 인프라 구축 정책에 발맞춰 초기 시장의 불확실성과 금융 공백을 메우는 ‘마중물 역할’을 맡겠다는 것이다.

해진공은 18일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와 국내 해상풍력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해양 금융 지원체계를 바탕으로 한 ‘해상풍력 인프라 금융 지원체계’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정책 불확실성과 프로젝트 고유 위험 등 시장 초기 특성을 고려해 기존 프레임만으로는 충족되지 않는 과제를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전용 선박 도입과 항만 인프라 구축 전 과정에서 금융지원이 필요한 지점을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전문가·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금융 안정성 병목 현상을 진단할 예정이다.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관계 부처와 협력해 정책 제언도 병행한다.

해진공은 오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해상풍력 인프라 금융 지원체계 구축 간담회’를 열고 추진 방향을 공식 발표한다. 이 자리에는 특수선박·항만 분야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후 실무 협의체를 통해 수요·공급·정책 분과 논의를 이어가며 금융지원 로드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 해상풍력 시장은 아직 특수선박 생태계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아 해외 용선 의존도가 높다. 해진공은 축적된 해양금융 경험을 토대로 특수선박 분야를 우선 시범사업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타 금융기관 협력과 해외 사례 연구를 통해 사업 안정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해상풍력 인프라 금융 지원은 단순한 선박·항만 지원을 넘어 국내 사업자가 직접 발주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운영 기술 내재화와 전문인력 양성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이는 해양 일자리 창출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는 녹색산업 활성화로 이어져 국가 재생에너지 전환과 해양산업 성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