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출 살아났지만… 7월 무역수지 2500만 달러 적자

입력 2025-08-18 10:08
월별 무역수지ㆍ수출액ㆍ수입액 추이<자료: 관세청>

지난달 부산 수출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수입이 더 늘면서 무역수지는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7월 부산 지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0% 늘어난 13억3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242.4%), 전기·전자제품(16.6%), 철강 제품(11.5%), 기계류·정밀 기기(5.3%) 등 주요 품목이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 물량은 31만t으로 1년 전보다 14.9% 늘었다.

지역별로는 중남미(60.0%), 동남아(13.9%)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뚜렷했다. 반면 최대 교역국인 중국은 4.8% 줄었고, 일본(-4.1%), EU(-3.7%), 미국(-2.3%) 등 선진국 시장은 일제히 감소했다.

품목별 수출액을 보면 철강 제품이 3억600만 달러(구성비 22.9%), 기계류·정밀 기기 2억9400만 달러(22.0%), 전기·전자제품 1억3300만 달러(10.0%)를 차지했다. 특히 선박 수출이 46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42.4%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같은 달 수입은 전년 동월보다 2.5% 증가한 13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소비재(13.8%)와 원자재(4.0%)가 늘었으나 자본재는 7.6% 줄었다. 세부적으로는 승용차(1428.5%), 어류(34.9%), 연료(219.3%), 비철금속(32.9%) 등의 수입이 많이 늘어났지만, 곡물(-61.6%), 가전제품(-8.9%), 광물(-43.3%)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49.7%), 일본(7.9%), 중국(6.1%), 중남미(8.9%) 등에서 수입이 늘었고, 동남아(-24.7%), EU(-20.9%) 등은 감소했다.

이로써 부산의 지난달 무역수지는 25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국 무역수지가 66억700만 달러 흑자를 낸 것과 대비된다. 주요 흑자국은 동남아(1억1200만 달러), 중남미(9600만 달러), 미국(8900만 달러)이었으며, 중국(-3억3100만 달러), EU(-3500만 달러), 일본(-3400만 달러) 등에서는 적자가 이어졌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