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퀸’ 홍정민(23·CJ)이 KLPGA투어 72홀 최소타 기록으로 시즌 2승에 성공했다.
홍정민은 17일 경기 포천시의 몽베르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줄이고 버디 9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9언더파 259타를 기록한 홍정민은 시즌 첫 승에 나선 유현조(20·삼천리)의 추격을 9타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지난 5월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 통산 3승에 성공했다.
이날 홍정민이 기록한 우승 스코어는 KLPGA투어 72홀 최소타를 6타나 줄인 신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2013년과 2020년, 2024년에 김하늘, 유해란, 이정민이 각각 기록한 23언더파 265타였다.
아쉬운 점은 72홀 노보기 우승이다. 홍정민은 이날 4번 홀(파3)까지 58개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으나 5번 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해 대기록 수립에 실패했다.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을 보태 이번 대회에서 공동 17위(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에 그친 이예원(22·메디힐)을 제치고 상금 순위 1위로 올라섰다. 또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70점을 획득, 2위(357점)에 자리했다. 1위(373점) 이예원과는 불과 16점 차이다.
유현조가 5타를 줄였으나 홍정민의 기세에 눌려 2위(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대회를 마쳤다. 유현조는 시즌 11번째 ‘톱10’에 입상했으나 대상 포인트 부문 2위에서 3위로 내려 앉았다.
홍정민은 “긴장을 많이 해 잠을 못잤다. 보여줄 수 있는 기량을 다 발휘하겠다는 마음을 경기에 임했더니 긴장이 풀렸다”라며 “노보기, 30언더로 우승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하지만 그 이후 오히려 후련해 잘풀렸다”고 했다.
그는 이어 “작년에 많이 아팠다”며 “현재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그런 마음이 전체적으로 경기에 좋은 영향이 있었다”며 “1승하고 시즌 2승이 목표였는데 빨리 목표를 이뤘다. 또 다른 1승을 목표로 매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드림투어가 주 활동 무대인 김민솔(19·두산건설)은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3위(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에 입상했다. 시즌 1승이 있는 노승희(24·요진건설)와 김민선(21·대방건설)도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KLPGA투어 통산 최다승(20승)에 도전한 박민지(27·NH투자증권)는 2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13위(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끝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서 활동중하다 스폰서 주최 대회에 출전한 안나린(29)과 김아림(29·이상 메디힐)은 각각 공동 21위(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 공동 34위(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