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하부 뼈 파손” 배현진, 피습 사건 후유증에 개두술

입력 2025-08-17 13:30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오른쪽 사진은 배 의원이 지난해 1월25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에서 10대 중학생에게 둔기로 머리를 가격당하는 상황이 담긴 CCTV 화면. 뉴시스, 배현진 의원실 제공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초 발생한 피습사건의 후유증으로 최근 두개골 일부를 열어 조치하는 외과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배 의원은 이달 초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두개골을 절제해 수술하는 개두술을 받았다. 배 의원은 지난해 중학생으로부터 머리 부위를 둔기로 습격당한 후 줄곧 청력 이상, 어지럼증, 두통 등 후유증을 호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배 의원은 그간 이비인후과 등을 전전하던 중 최근 서울아산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통해 뇌 아랫부분 내부 뼈가 일부 파손된 것을 확인했다. 이번 수술은 해당 기관의 기능을 복원하기 위한 치료로 전해졌다.

배 의원실 관계자는 “피습 후 후유증으로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의 통증을 앓다가 이번에 큰 수술까지 받게 됐다”며 “빨리 업무에 복귀하기 위해 퇴원 후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배 의원은 지난해 1월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10대 중학생 A군으로부터 돌덩이로 머리를 약 10차례 가격당했다. A군은 당시 현장에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죠”라고 2차례 물은 후 돌연 배 의원을 공격했다. 배 의원이 머리를 감싸 쥐며 쓰러진 후에도 A군은 계속해 배 의원의 머리를 내리쳤다. A군은 연예인 지망생을 보기 위해 신사동을 배회하던 중 배 의원을 우연히 마주친 후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에 사용된 돌덩이는 명함 크기의 콘크리트 재질로 A군이 범행 당일 집을 나서면서 아파트 단지에서 주운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지난 2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보호관찰과 해당 기간 정신질환 치료도 명령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