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션(53)이 80주년 광복절을 맞아 81.5㎞ 마라톤을 완주하고 행사를 통해 모금한 23억여원을 기부했다.
션은 광복절인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서 기부 마라톤 ‘2025 815런’을 개최하고 81.5㎞ 구간을 7시간50분22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17일 밝혔다.
션은 기업 후원금과 개인 참가비 등으로 조성한 기부금 23억8000여만원을 독립유공자 후손 가정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위해 한국해비타트에 전액 기부했다.
‘2025 815런’은 광복절의 의미와 독립유공자에 대한 감사함을 되새기자는 취지로 마련된 기부 마라톤이다. 올해는 역대 최다 인원인 1만9450명의 개인 참가자가 24일 만에 모집됐다. 오프라인 참가자 4000명은 션과 함께 달렸다.
션은 “광복절 아침을 81.5㎞ 달리기로 시작하는 것이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께 전하는 저의 감사 인사”라며 “마음을 나눠준 모든 러너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션은 2020년부터 ‘815런’, 2021년부터 ‘3·1런’을 통해 매년 3·1절과 광복절에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주거환경개선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지금까지 독립유공자 후손 19세대에 새 보금자리를 헌정했고, 현재 20~22번째 집을 짓고 있다.
션은 국내외 어린이 후원,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지원, 연탄배달 봉사활동,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 등 각종 기부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그의 누적 기부액은 65억여원에 이른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