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KeG, 브롤스타즈 우승은 서울

입력 2025-08-17 12:29

서울이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KeG)에서 브롤스타즈 1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17일 충북 제천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KeG 브롤스타즈 종목 결승전에서 경북을 3대 1로 꺾었다. 서울은 가장 먼저 100점을 쌓았고 지역 대표로 나선 김지훈·전재일·최민균은 400만원의 우승 상금과 문체부장관상을 받게 됐다.

서울은 16일 16강 조별 예선을 B조 1위로 통과한 뒤 8강에서 경남을, 4강에서 충남을 순서대로 무너트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결승전에서는 2대 0 상황에서 상대의 추격을 한 차례 허용했으나 다시 4세트를 잡아내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서울 최민균 팀장은 “온라인 대회를 치를 때는 평소와 같은 환경에서 게임을 하니까 기복이 없었다. 오프라인에서 대회를 치러보니 관중들도 있고, 실제 중계 음성도 들리는 낯선 환경이어서 첫날에는 긴장도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틀 차에는 비교적 수월하게 게임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부분의 게임이 그렇듯 브롤스타즈에도 랭크 시스템이 있다. 랭크가 높아질수록 만나는 사람들끼리 자주 만나게 된다. 우리 팀은 3명 모두 높은 랭크의 유저였기 때문에 자주 만나서 서로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팀을 구성한 뒤 연습을 해보니 합도 잘 맞았다.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브롤스타즈 프로게이머를 지망하고 있다. 그는 “학창 시절에 공부를 어느 정도 잘한 상위권 학생이었다.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고 말씀드렸을 때 진로 변경을 허락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제천=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