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풍암호수, 1호 국가도시공원 지정 도전

입력 2025-08-17 11:15
대한민국 1호 국가도시공원 조성이 추진되는 풍암호수공원 조감도.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광역시가 중앙근린공원 풍암호수 일원을 명품호수공원으로 조성하고, 대한민국 1호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받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중앙근린공원은 총면적 280만㎡ 규모로, 도심 속에 자연경관과 생태환경, 역사·문화유산을 두루 갖춘 광주의 대표 공원이다. 2023년 말 부지 소유권이 광주시로 이전돼 국가도시공원 지정 요건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을 충족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4일 국가도시공원 지정 요건을 완화하는 법률 개정으로 인천·부산·대구 등 경쟁 지자체보다 유리한 조건을 확보했다. 광주시는 앞으로 나머지 요건인 공원 전담인력 확보와 관련 조례 제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풍암호수공원이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되면 무등산국립공원·무등산권국가지질공원과 함께 3대 국가공원 보유 도시로서 국제적 위상을 확보하고, 광주 브랜드 가치 상승, 도심 온도 저감, 생태환경 보전, 열돔 현상 완화, 공원 축제·박람회 개최를 통한 관광객 유치 및 상권 활성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민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이 6.3㎡에서 12.3㎡로 확대(2027년 기준)돼 시민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시는 오는 21일 중앙근린공원 풍암호수 일원에서 ‘명품호수공원 조성과 국가도시공원 비전 선포식’을 연다. 선포식에서는 ▲명품호수공원 조성 계획 발표 ▲국가도시공원 지정 비전 선언문 낭독 ▲시민과 함께하는 ‘미래 소망 퍼포먼스’ 등이 진행된다.

광주시와 사업시행자는 호수의 수질문제 개선과 더불어 호수 주변에는 산책로와 백사장, 전망대, 야외음악당 등이 새롭게 들어서 친수공간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새롭게 조성될 장미원은 기존 부지보다 약 30% 정도 확장돼 약 2500평 이상 규모의 도심 숨쉬는 공간의 생태 휴식 공간으로 선보인다.

또, 호수 내부에는 길이 130m, 높이 50m의 국내 최대 규모의 음악분수가 조성돼 감성 음악과 함께 야간 경관이 아름다운 다시 찾고 싶은 명품 호수공원으로 선사할 계획이다.

공사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분 개방과 산책로 대체 이용 방안도 병행 추진한다. 일부 구간은 공사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개방하고, 우회 산책로를 마련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2027년 6월 준공 예정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풍암호수가 수질·시설·경관 모두에서 품격 있는 명품호수공원으로 거듭나 광주의 대표적 국가도시공원 1호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