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군 인터넷 해킹 시도 9000건 넘어…“북한 공격 추정”

입력 2025-08-17 08:04

올 상반기 군 인터넷을 겨냥한 사이버 침해 시도가 9000건을 넘어 5년 새 가장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군에서는 북한에 의한 공격이 다수인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사이버작전사령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군 인터넷 대상 사이버 침해 시도 건수는 총 9262건을 기록했다.

홈페이지 침해 시도가 9193건, 해킹 메일이 69건이었다. 악성코드는 없었다.

사이버 침해 시도는 올해 들어 눈에 띄게 급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볼 때 2021년엔 6146건, 2022년 4926건, 2023년 6791건, 2024년 6349건이었다.

사이버사령부는 “침해 시도 세력들을 정확히 특정할 수는 없으나 경유지 IP 국가와 침해 시도에 사용된 각 IP 간의 연관성을 비춰볼 때 북한에 의한 공격이 다수를 이루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군은 대응 체계 고도화를 통해 확고한 사이버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