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항만 정박 중이던 선박 2척서 불…3명 사상

입력 2025-08-16 22:53
16일 오전 1시4분쯤 전남 여수시 한 항구에 정박된 2692t급 석유제품운반선과 24t급 소형 화물선 B호에서 불이 나 해경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여수해경 제공

전남 여수의 한 항만에 정박 중이던 석유제품 운반선과 용달 화물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16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4분쯤 여수시 만흥동 신북항에 정박된 2692t급 석유제품운반선 A호와 24t급 화물용 용달선 B호에서 원인 불상의 불이 났다.

화재 당시 A호에는 선원 14명이 타고 있었고 B호에는 승선원 4명이 있었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구조대를 급파해 두 선박에 탄 18명을 모두 구조했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된 B호 선장은 결국 숨졌다. A호에 타고 있던 외국인 선원 2명은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A호에 실려있던 3000여t의 유해 화학물질의 완전 진압까지는 7시간이 걸렸다. 유해 화학물질 누출 등 해상 오염은 확인되지 않았다.

해경은 두 선박 중 어느 배에서 먼저 불이 났는지 정확한 화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