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KeG)가 16일부터 17일까지 충북 제천 제천체육관에서 열린다. 1일 차인 16일에는 이른 오전부터 늦은 밤까지 쉬지 않고 경기를 치러 종목별 4강 진출 지역과 대표 선수를 가렸다.
KeG는 프로 e스포츠 종목의 아마추어 유망주 발굴과 다양한 종목의 아마추어 저변 확대를 위해 개최하는 전국 단위 정식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다. 지역별로 대표를 선발하고, 경기 종목마다 성적에 따라 점수를 차등 부여해 최종 우승 지역을 가리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 1위는 전북특별자치도가 차지했다.
올해 KeG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FC 온라인, 이터널 리턴, 브롤스타즈(이상 정식 종목), 스트리트 파이터 6(전략 종목) 등 총 5개 종목으로 열린다. 이날 제천체육관에서 16개 지역 대표 선수들이 열띤 경쟁을 벌여 종목별 4강 진출자를 결정했다. 이제 이튿날인 17일 종목별 4강전과 3·4위전, 결승전을 치러 최종 순위를 가린다.
LoL 서울·경북·부산·전남 4강 진출…LCK 아카데미 선수들 대거 출전
LoL 종목에선 서울과 경북, 부산과 전남이 4강전에서 각각 맞붙는다. 서울은 16강에서 울산을, 8강에서 인천을 순서대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서울은 이번 대회의 우승 후보. KT 롤스터 아카데미(3군) 선수들이 모인 팀이다. 이들이 8강에서 떨어트린 인천 역시 한화생명e스포츠의 유망주들이었다.
경북은 경남과 충북을 순서대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부산은 강원과 충남을 격파했다. 전남은 광주와 대구를 잡고 4강에 올랐다. 경북은 DN 프릭스, 부산은 BNK 피어엑스, 전남은 OK 저축은행 브리온의 아카데미 선수들이 대표로 모인 팀이다.
FC 온라인, 4강에 경북 대표 2인 진출
FC 온라인은 4강에 경북 대표 2인이 올랐다. 우선 한 쪽 브라켓에선 경북의 홍준형과 울산의 김태신이 맞붙는다. 홍준형은 32강 예선을 B조 2위로 통과했지만 16강에서 A조 1위 강원 대표 성지원을, 8강에서 C조 1위 경남의 제휘담을 격파했다. 김태신은 B조 1위로 32강을 통과한 뒤 인천의 최현우와 전남의 김우현을 연이어 잡았다.
경북의 김영수와 서울의 이석호도 4강에서 맞붙는다. 김영수도 홍준형과 마찬가지로 32강 예선을 F조 2위로 통했지만, 이후 각 조 1위였던 충북의 박지호와 대구의 채명균을 꺾고 4강에 올랐다. 이석호는 F조 1위로 출발해 인천 김준수와 제주 김찬우를 잡았다.
절반 솎아낸 이터널 리턴
이터널 리턴은 16강전을 진행해 상위 8개 팀을 솎아냈다. 16개 지역 대표를 A조(전남·제주·전북·대구·경기·인천·울산·경북)와 B조(강원·경남·부산·서울·대전·충남·광주·충북)에 배정하고 각 조 상위 4개 팀만 결승에 올렸다. A조에선 울산과 전남·인천·전북이 생존했고 B조에선 대전·강원·서울·광주가 살아남았다. 이들 8개 팀이 이튿날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충남·서울·대구·경북 맞붙는 브롤스타즈
브롤스타즈는 15개 지역 대표를 4개 조에 나눠 편성하고, 라운드 로빈 방식 경기를 치러 8강 진출 팀을 가렸다. 충남과 부산, 서울과 경남, 대구와 인천, 경북과 대전이 진출했다. 다시 이들끼리 대결을 펼쳐 최종 4강 팀은 충남·서울·대구·경북으로 결정됐다.
전략 종목인 스트리트 파이터 6에선 연제길이 손명환을, 허정현이 김성준을, 남영석이 윤성준을, 박진영이 김영현을 각각 3대 1로 꺾었다. 이 종목은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한다. 승자조와 패자조로 각각 향한 선수들은 다른 정식 종목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17일에 최종 순위를 가린다.
제천=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