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별사면·복권으로 출소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SNS 활동을 통해 정치 활동에 사실상 시동을 걸고 있다. 출소 당일 찌개 사진을 올리며 ‘가족 식사’라고 밝힌 데 이어 책 사진을 게시했다.
조 전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 게시글을 올렸다. 조 전 대표는 “8개월간의 폐문독서물(閉門讀書物)”이라며 서적 사진을 올렸다. 폐문독서는 문을 닫고 책을 읽는다는 뜻이다.
조 전 대표가 올린 사진에는 ‘김대중 육성 회고록’ ‘조소앙 평전’ ‘기울어진 평등’ ‘중대재해처벌법’ ‘아메리카의 민주주의’ ‘변혁적 중도의 때가 왔다’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 ‘미국의 배신과 흔들리는 세계’ ‘러시아의 문장들’ ‘이순신의 바다’ ‘눈먼자들의 도시’ 등의 서적이 담겼다.
앞서 조 전 대표는 옥중 출간한 ‘조국의 공부’에서 석방 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가족과의 식사, 온수 목욕, 벗과 동지와의 술 한잔 등을 꼽았다. 이어 15일 석방 당일 늦은 오후 찌개가 끓는 영상과 함께 ‘가족 식사’라는 글을 올렸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지난해 12월 수감된 조 전 대표는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이후 이재명정부의 첫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에 포함되면서 지난 15일 수감 약 8개월 만에 출소했다. 출소 직후 조 전 대표는 “저의 사면·복권과 석방은 검찰권을 오남용해 온 검찰의 독재가 종식되는 상징적 장면의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조 전 대표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거나 서울·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통해 정치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