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조국 목표는 대통령 출마…민주당 뚜렷한 주자 없어”

입력 2025-08-16 14:15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에서 광복절 특별 사면으로 출소했다.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광복절 특사로 출소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두고 “(조국의) 궁극적 목표는 22대 대통령 출마”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5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굉장히 빠른 시일 내에 정치적인 행동을 개시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을 이을 뚜렷한 대권 주자가 없다”며 “따라서 조국이 대통령 후보감으로 가장 크게 부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조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의 관계 구축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부 세력과의 관계 설정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김 전 위원장은 “친문 세력이 강하지 않은 정당에서 친명 중심으로 재편된 상황을 고려할 때 합당이 쉽지 않다”며 “조국이 민주당 틀 밖에서 혁신당을 가지고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겠냐, 아니면 민주당과 합당해 자기 목표를 이룰 것인가는 두고 봐야 알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많이 남아있고 세상이 하도 빨리 바뀌기에 조국도 옛날 사람으로 치부될 수 있다”며 “민주당 내부에서 어떤 젊은 정치인이 대권후보로 갑자기 튀어나올 수 있어 미리 단정해서 얘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 전 대표의 국회의원 보궐 선거 또는 서울·부산시장 출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김 전 위원장의 분석이다. 그는 “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 타협하지 않으면 서울시장· 부산시장 선거에서 당선되기가 굉장히 어렵고 국회의원 하다가 지자체장으로 가면 대권과 조금 멀어지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