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한 항구에 정박한 대형 석유제품 운반선과 용달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15명은 구조됐다.
16일 오전 1시4분쯤 전남 여수시 신북항에서 2692t급 석유제품 운반선 A호와 옆에 있던 용달선 B호(24t급)에서 불이 났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인근 다른 선박에서 화재를 목격, 여수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통해 여수해경으로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호에는 14명, B호에는 4명이 탑승 중이었다. 해경은 두 배의 승선원 18명을 모두 구조했으나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된 B호의 선장은 끝내 숨졌다. A호에 탑승 중이던 외국인 선원 2명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해경은 경비 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 진행, 오전 7시45분쯤 진화를 마무리했다. A호에 유해 화학물질이 2500t 가량 실린 것으로 전해져 진화에 다소 시간이 걸렸다. 화재 진압 후에는 안전 관리 체계로 전환했다.
현재까지 해양 오염은 확인되지 않았다.
해경은 진화를 마치는 대로 A호와 B호 중 어느 배에서 먼저 화재가 발생했는지 등 정확한 화재 원인과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