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 생겨… 프로 생활 중 처음”

입력 2025-08-15 20:09

DN 프릭스의 서포터 ‘라이프’ 김정민이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면서 이후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DN은 15일 서울 종로구 소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브리온을 세트 스코어 2대 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DNF는 3승 23패 세트 득실 -35가 됐다. 여전히 바로 위 순위 DRX(7승 18패)보다 4승이 부족하다. 브리온은 10승 15패가 되며 3위를 유지했다.

‘라이프’ 김정민은 1세트 패배 후 교체 투입해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뒤 미디어 인터뷰에서 김정민은 “첫 세트에서 다운되어 있었는데 2~3세트 텐션이 올라왔다”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그는 “밴픽에서 저희가 콘셉트를 잘 유지했다. 실수없이 할 거 하면서 부드럽게 이겼다”고 돌아봤다.

또한 얼마 전 역사적인 역전패 경험을 떠올리며 “오늘 2~3세트에서 유리했기에 더 과감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가급적 사리며 확실한 플레이만 했다”고 전했다.

김정민은 “최근 제가 팀원들에게 피드백을 해주니 선수들이 제 플레이를 믿어줬다”면서 “오늘도 1세트 피드백 하고 2세트부터 투입되니깐 의도한 대로 잘 된 거 같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밖에서 볼 때 게임이 잘 보인다. 막상 게임을 하면 시야가 좁아진다”면서 “팀원을 잘 알고있어서 그런지 게임이 더 잘 보이는것 같다. 개인적으로 성장이 많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이 성적이 안 좋아 저평가 받고 있다. 그런 선수가 아니라는 걸 남은 경기에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2000년생인 김정민은 “요즘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오랜 시간 프로 생활하면서 이렇게 깨달은 건 처음”이라면서 “이번 시즌 남은 경기, 내년, 더 나아가 은퇴할 때까지 더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남은 경기도 꼭 이겨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승리 만끽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함께 인터뷰에 참여한 주영달 감독은 김정민의 인터뷰 내용에 연신 공감하면서 “김정민 선수가 이전 역전패와 오늘 교체 출전으로 부담이 클 수 있었는데 오늘 승리로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지만 주 감독은 “(상대 팀에) 고춧가루 열심히 뿌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