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촌 주교 선종…유인촌 전 문체부 장관 동생상

입력 2025-08-15 17:36
고(故) 유경촌 주교.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천주교 서울대교구 보좌주교인 유경촌 티모테오 주교가 15일 선종했다. 향년 63세.

서울대교구는 유 주교가 이날 0시 28분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병환으로 영면했다고 밝혔다. 유 주교는 지난해부터 담도암으로 투병 생활을 해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유 주교는 1992년 서울대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서울대교구 목5동 본당 보좌 신부, 가톨릭대(대신학교) 교수,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장, 명일동 본당 주임신부, 서울대교구 보좌주교 등을 지냈다.

유 주교는 2013년 12월 30일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됐다. 이듬해 2월 정식으로 주교품을 받아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겸 동서울 지역 교구장 대리로 활동했다.

유 주교는 낮은 자와 함께하는 사제가 되고자 했으며 청빈과 겸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로 동료 선후배 사제들의 귀감이 됐다고 서울대교구는 전했다.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2023년 10월 열린 명동성당 추모 미사에서 유 주교는 “유가족들이 아픔을 딛고 일어서려면 희생자에 대한 추모가 제대로 그리고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며 유족에 대한 사회적 배려를 당부하기도 했다.

유 주교는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동생이다.

빈소는 주교좌인 서울 명동대성당에 마련됐다. 장례미사는 오는 18일 오전 10시 명동성당에서 한국주교단과 서울대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한다. 장지는 경기 용인시 용인추모공원이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