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올림픽, 사상 최초 경기장 명명권 판매

입력 2025-08-15 16:02
LA 메모리얼 콜로세움. AP연합뉴스

2028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 경기장 이름에 기업명이 들어간다.

2028 LA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15일(한국시간) “경기장 명명권을 판매해 추가 수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경기장 이름을 판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그동안 올림픽을 상업적으로 활용하지 않도록 조처해왔다. 2020 도쿄올림픽 기간 일본 식품기업 아지노모토가 명명권을 취득한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은 원래 명칭인 ‘도쿄 스타디움’으로 불렸다.

하지만 IOC는 이번엔 조직위의 건의를 받아들여 명명권을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주기로 했다. LA올림픽 조직위는 이미 일본 모터 그룹 혼다, 미국 미디어그룹 컴캐스트와 경기장 명명권 계약을 마쳤다.

혼다는 배구 경기가 열릴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혼다 센터의 명명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경기장의 이름은 올림픽 기간에도 ‘혼다 센터’로 불리게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유니버설 스튜디오 주차장에 설치될 스쿼시 특설 경기장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컴캐스트 스쿼시 센터’로 이름 짓기로 했다.

조직위는 앞으로 최대 19개의 임시 경기장 명명권을 판매할 계획이다. 상징적인 경기장인 LA 콜로세움과 로즈 볼, 다저스타디움은 명명권 판매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경기장 내 광고를 금지하는 ‘클린 베뉴’ 정책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역사적인 변화로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