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이달 손바뀜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시가 총액 회전율은 5.24%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총 회전율은 시총 대비 거래 대금의 비율이다. 낮을수록 투자자 간 거래, 즉 손바뀜에 적게 일어났다는 의미다. 이 지표는 지난 1월 12.35%, 2월 16.96%를 기록한 뒤 5월(11.55%)을 제외하고는 13~15% 선에서 오르내렸다. 이달 들어 한 자릿수로 뚝 떨어졌다.
시총 회전율 하락의 원인은 거래 대금 감소다. 이달 코스피, 코스닥 시장의 합산 일평균 거래 대금은 15조9420억원으로 지난 6월(22조3610억원) 이후 가장 낮다. 이달 들어 주가지수가 횡보한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종가 기준 지난 1일 3200선을 밑돌았다가 나흘 만에 회복했지만 상승세는 미약하다. 코스닥 지수도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8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8월은 휴가철인 탓에 투자자의 움직임이 느리다. 2분기(4~6월) 상장사 실적이 대체로 시장 전망치를 밑돈 점도 이런 현상을 부채질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2분기 상장사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각각 2.4%, 4.4% 밑돌았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