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해야 하는데 안 오르네…” 박스권 갇힌 증시, 8월 손바뀜 최저

입력 2025-08-15 15:37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연합뉴스

최근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이달 손바뀜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시가 총액 회전율은 5.24%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총 회전율은 시총 대비 거래 대금의 비율이다. 낮을수록 투자자 간 거래, 즉 손바뀜에 적게 일어났다는 의미다. 이 지표는 지난 1월 12.35%, 2월 16.96%를 기록한 뒤 5월(11.55%)을 제외하고는 13~15% 선에서 오르내렸다. 이달 들어 한 자릿수로 뚝 떨어졌다.

시총 회전율 하락의 원인은 거래 대금 감소다. 이달 코스피, 코스닥 시장의 합산 일평균 거래 대금은 15조9420억원으로 지난 6월(22조3610억원) 이후 가장 낮다. 이달 들어 주가지수가 횡보한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종가 기준 지난 1일 3200선을 밑돌았다가 나흘 만에 회복했지만 상승세는 미약하다. 코스닥 지수도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8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8월은 휴가철인 탓에 투자자의 움직임이 느리다. 2분기(4~6월) 상장사 실적이 대체로 시장 전망치를 밑돈 점도 이런 현상을 부채질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2분기 상장사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각각 2.4%, 4.4% 밑돌았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