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대교 매주 토요일 밤 개방…야간 도개행사에 1000명씩 몰려

입력 2025-08-15 15:32
시민들의 탄성과 함께 영도대교가 서서히 들어올려지고 있다. 매주 토요일 밤 열리는 야간 도개행사는 프로젝션 맵핑과 스토리 영상으로 장관을 연출한다. /부산시설공단 제공

부산의 상징 영도대교가 여름밤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야경으로 새로운 야간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15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오후 8시부터 8시15분까지 진행되는 ‘영도대교 야간 도개 행사’가 시민과 관광객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남은 일정은 16·23·30일 세 차례다.

이번 야간 도개 행사는 한낮 폭염으로 중단되는 경우가 많았던 낮 시간 도개 운영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기획됐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다리가 서서히 들어 올려지는 장면은 부산 도심 속 이색적인 여름밤의 볼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교량 표면에 역동적인 영상을 투사하는 ‘프로젝션 맵핑’과 매주 다른 주제로 상영되는 스토리 영상이 결합해 도개 순간을 하나의 공연처럼 연출한다. 1·2회차에서는 영도대교의 역사와 시원한 바다를 주제로 한 영상이 상영돼 매회 1000여명이 찾았다. 남은 행사에서는 ‘우주’를 비롯한 새로운 주제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영도대교 야간 도개 행사는 단순한 다리 올림이 아니라 예술과 기술이 어우러진 부산만의 독창적인 문화 콘텐츠”라며 “남은 일정에도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아와 부산의 여름밤을 특별하게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