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간 팽팽히 갈려”…‘조국 사면’ 찬성 43%·반대 48%

입력 2025-08-15 11:39 수정 2025-08-15 11:43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조치로 출소하며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상황에서 조 전 대표 특사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찬성 의견보다 다소 높다는 여론조사가 15일 발표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조 전 대표 사면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43%로 나타났다.

반면 반대한다는 의견은 48%였다. 의견 유보에 해당하는 ‘모름·응답 거절’은 9%였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에서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조치로 출소하며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령대별로 보면 40~50대는 찬성 의견이, 이외 다른 연령대에선 반대의견이 우세했다. 40대는 58%가 50대는 59%가 조 전 대표 사면을 찬성했다.

이에 비해 18∼29세(50%)·30대(62%)·60대(54%)·70대 이상(56%)에선 절반 이상이 조 전 대표 사면에 반대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76%가 찬성했고, 국민의힘 지지층 87%는 반대했다.

중도층에선 찬성이 43%, 반대가 50%로 집계됐다. 무당층에선 조 전 대표 사면 반대(63%) 여론이 찬성(20%) 여론보다 높았다.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593명만 놓고 보면 사면 찬성은 66%, 반대는 25%였다. 부정 평가자(303명)는 93%가 반대한다는 뜻을 보였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해 “특정 정치인 사면 관련 여론은 과거에도 진영 간 대립하며 팽팽하게 갈렸다”고 분석했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말 수감됐던 조 전 대표는 지난 11일 특사 대상에 포함돼 이날 0시2분쯤 출소했다.

조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헌법적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 8개월간 깊이 성찰했다. 복당이 이뤄지면 낮은 자세로 비판과 반대를 모두 수용하며 정치를 하겠다”며 “당원 동지들과 시민 여러분이 그리웠다. 먼 길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접촉률은 42.1%, 응답률은 13.4%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