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삼양식품은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5531억원, 영업이익 1201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0%, 영업이익은 34% 증가했다.
1분기와 합산한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821억원으로 반기 기준 처음으로 1조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8101억원)보다 33.6% 늘었다. 누적 영업이익도 25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8% 증가했다.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해외 사업이 성장세의 기폭제가 됐다. 2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440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79.6%에 달했다.
중국법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는 현지 맞춤형 신제품 출시와 온·오프라인 판매처 확대에 힘입어 2분기 전년 대비 30% 상승한 6억5000만 위안(약 125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미국법인 삼양아메리카는 전년도와 비교해 32% 늘어난 9400만불의 매출을 올렸다. 월마트, 코스트코에 이어 HEB, 샘스클럽 등으로 입점을 확대했다.
지난해 7월 설립한 유럽법인도 현지 진출을 본격화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직전 1분기 대비 두 배 증가한 3200만 유로(약 5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밀양2공장 가동으로 해외 수요 증가세를 원활히 뒷받침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하반기부터 수출 물량을 점진적으로 늘려갈 것”이라며 “확대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수출국 다변화·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적극 추진해 지속가능한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신주은 기자 ju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