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 신화’ 삼양식품, 상반기 매출 1조원 돌파

입력 2025-08-15 11:37
'불닭볶음면'으로 큰 성공을 거둔 삼양식품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연합뉴스.

삼양식품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삼양식품은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5531억원, 영업이익 1201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0%, 영업이익은 34% 증가했다.

1분기와 합산한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821억원으로 반기 기준 처음으로 1조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8101억원)보다 33.6% 늘었다. 누적 영업이익도 25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8% 증가했다.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해외 사업이 성장세의 기폭제가 됐다. 2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440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79.6%에 달했다.

중국법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는 현지 맞춤형 신제품 출시와 온·오프라인 판매처 확대에 힘입어 2분기 전년 대비 30% 상승한 6억5000만 위안(약 125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미국법인 삼양아메리카는 전년도와 비교해 32% 늘어난 9400만불의 매출을 올렸다. 월마트, 코스트코에 이어 HEB, 샘스클럽 등으로 입점을 확대했다.

지난해 7월 설립한 유럽법인도 현지 진출을 본격화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직전 1분기 대비 두 배 증가한 3200만 유로(약 5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밀양2공장 가동으로 해외 수요 증가세를 원활히 뒷받침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하반기부터 수출 물량을 점진적으로 늘려갈 것”이라며 “확대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수출국 다변화·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적극 추진해 지속가능한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신주은 기자 ju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