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감소에”… K배터리, 가동률 반토막

입력 2025-08-15 11:12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공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미국 정책 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배터리 3사의 가동률이 40~5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상반기 국내외 생산능력은 20조1783억원, 평균가동률 51.3%를 기록했다. 2022년 73.6%, 2023년 69.3%, 지난해 57.8%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간 셈이다. 삼성SDI의 소형전지 가동률도 지난해 58%에서 올해 상반기 44%로 감소했다.

SK온은 2023년 87.7%에서 지난해 43.6%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으나 올해 상반기 52.2%로 상승했다. 상반기 생산 실적은 8558만셀이며, 지난해 전체 실적은 1억2149만셀이었다.

하지만 미래 먹거리를 위한 연구개발(R&D) 이어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연구개발비(R&D)는 6204억원이었다. 전체 매출액 중 R&D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3.1%, 지난해 4.2%에서 올 상반기 5.2%로 증가했다. 삼성SDI는 7044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11.1%를 차지했다. 다만 SK온은 상반기 연구개발비 14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사 최고경영자(CEO) 중 올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사람은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다. 김 사장은 상반기 8억2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7억4400만원, 이석희 SK온 사장은 5억60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