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안전사고의 나라… 건설 사망률, OECD 주요국 최고

입력 2025-08-15 10:46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연합뉴스

한국에서 건설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1만명당 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의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 10개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건설산업연구원이 2023년 건설업 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사고 사망 만인율’을 집계한 결과 한국이 1.59퍼밀리아드(만분율)로 OECD 상위 10개국 중 가장 높다. 캐나다(1.08), 미국(0.96), 이탈리아(0.92), 스페인(0.72), 일본(0.68), 호주(0.34), 독일(0.29), 영국(0.24) 순이다. 수치가 가장 낮은 영국에 비하면 일곱 배가량, 10개국 평균치(0.78)보다는 두 배가량 높다.

같은 해 한국의 건설업을 포함한 전체 산업 사고 사망 만인율은 0.39로 OECD 10개국 중 캐나다(0.5)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미국(0.37), 프랑스(0.35), 이탈리아(0.20), 스페인(0.17), 호주(0.14), 일본(0.13), 독일(0.07), 영국(0.04) 순이다. 영국에 비하면 9.8배, 10개국 평균치(0.24)보다는 1.6배 높다.

건산연은 “한국 건설업의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건설업과 전체 산업 간 안전 수준 격차를 줄이는 산업 차원의 전략과 산업 안전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국가 차원의 종합적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건설업은 옥외 작업과 근로자 고령화 등 위험이 많아 산업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안전 관리 체계가 강해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