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수 1위…163억원 챙긴 회장님은 누구?

입력 2025-08-14 20:51 수정 2025-08-14 20:57

올해 상반기 주요 그룹 총수 가운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163억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주요 기업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박 회장은 상반기 급여 17억5000만원, 단기 성과급 56억3000만원,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89억3000만원을 합해 총 163억원을 수령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두산그룹은 3년 전부터 전 임원 대상 RSU 제도를 도입했으며, 박 회장은 부여 당시보다 주가가 4.3배 오른 덕에 RSU 평가액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비전·한화시스템에서 각각 20억원대 보수를 받아 총 124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54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98억8000만원을 받아 전년 동기 대비 16.2% 줄었다. 급여와 상여금이 모두 감소했으며, 롯데그룹의 비상 경영 기조와 자산 구조조정 영향으로 풀이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38억2000만원), 한진칼(43억2000만원), 진에어(10억7000만원)에서 총 92억2400만원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마무리, 진에어 보수 공시 포함 등으로 지난해보다 27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재현 CJ 회장은 CJ(72억5000만원)와 CJ제일제당(19억5900만원)에서 총 92억900만원을 받았다. 특히 CJ에서 상여금 49억9300만원을 받으며 전년(40억5600만원)보다 52억원가량 늘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58억원, 구자은 LS 회장은 53억2000만원을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하이닉스(30억원)와 SK㈜(17억5000만원)에서 총 47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22억5000만원), 기아(13억5000만원), 현대모비스(9억원)에서 총 45억원을 받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급여 23억8000만원과 상여 23억3400만원으로 총 47억1400만원을 수령해 전년 대비 19.27% 감소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부터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경영인 가운데서는 지난 3월 별세한 한종희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퇴직금을 포함해 134억원을 받았다.

포르치니 마우로 삼성전자 사장은 34억7300만원,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5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LG전자에선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이 18억6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조주완 CEO는 15억7400만원을 받아 전년 대비 28.8% 줄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