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온실가스 감축, 전기요금 오를 수밖에”

입력 2025-08-14 17:32 수정 2025-08-14 18:56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다 보면 전기요금이 오를 수밖에 없다”며 “적극적으로 국민에 이를 알려 이해와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규현 홍보소통수석은 14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이날 오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올해 안에 UN에 제출해야 하는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주요 사항을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2050년 탄소중립 선언을 법제화하고 있는 만큼 이를 달성하는 방향으로 2035년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며 “환경문제와 경제문제는 따로 분리될 수 없다. 기후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가야 할 길이라면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재생에너지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려 국가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 수석은 이어 이 대통령이 “철강, 정유, 화학 등 일부 업종 특수성도 고려해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기요금 인상을 시사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 수석은 “온실가스 감축을 높여가면 갈수록 전기요금 압박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그렇더라도 취약계층 압박은 잘 살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여서 요금 인상 압력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