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명랑만화 캐릭터 ‘꺼벙이’가 살아 움직이는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온다.
콘텐츠 기업 케이씨디컴퍼니는 ‘꺼벙이’ 탄생 55주년을 맞아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지식재산(IP) 확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꺼벙이’를 그린 고(故) 길창덕 화백의 자녀 길혜연 대표가 이끄는 케이씨디컴퍼니는 지난해 출범해 길 화백 저작권 기반 콘텐츠 사업을 이어간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꺼벙이’를 짧은 길이의 숏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것이다. 네 칸 만화에 담겼던 꺼벙이 캐릭터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살아 움직이는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완성된 작품은 네이버웹툰 컷츠를 통해 공개된다. 프로젝트 디렉터를 맡은 박인하 서울웹툰아카데미(SWA) 이사장은 “길 화백은 한국 만화 역사상 가장 오랜 시간 사랑받은 작가 중 한 분”이라며 “그의 만화에 나오는 여러 캐릭터에는 우리 모두의 어린 시절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1970년 잡지 ‘만화왕국’을 통해 처음 독자를 만난 ‘꺼벙이’는 1973~1977년 소년중앙, 이후 1980~1990년 소년조선일보에서 1584회 연재를 이어가며 사랑받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