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정밀 사격으로 전투원 엄호”… 차륜형 장갑차 ‘최첨단’ 입힌다

입력 2025-08-14 17:10
국산 차륜형 장갑차. 현대로템 제공

정부가 차륜형 장갑차에 원격사격통제장치(RCWS)를 탑재하는 성능 개량 사업에 착수했다. 기존의 보병 전투용 장갑차는 전방 야지에서 신속하게 병력을 수송하는 데 주력했지만 성능 개량을 마치면 원거리 정밀 사격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14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방사청과 현대로템은 차륜형 장갑차의 성능 개량을 위한 체계 개발에 나섰다. 방사청은 기존 차륜형 장갑차에 RCWS를 비롯해 전술다대역다기능무전기(TMMR), 전 방향 감시카메라, 탑승 보병용 화면전시기를 탑재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RCWS를 활용하면 사수가 원격으로 주·야간에 정확한 사격을 할 수 있다. 정밀 조준사격을 통한 화력지원이 이뤄지면 전투원들이 이동할 때 안전성도 높아진다.

성능 개량이 완료되면 장갑차에서 작전 중 실시간으로 수집한 적의 정보를 대대급 이하 전투지휘체계(B2CS)에 입력할 수 있다. 정보는 TMMR 통해 전파된다. 전투원은 보병전투실 내부에서 전 방향 감시카메라를 통해 장갑차 외부 환경과 전장 상황을 부대원과 공유가 가능해진다.

방사청은 육군, 해병대, 국방기술품질원, 현대로템과 함께 전날 첫 회의를 열고 설계 방향과 탑재 장비 확보계획 등 전반적인 사업계획을 공유했다. 또 작업공정 관리, 형상·품질관리, 부품 단종관리 등 각 분야별 체계 개발 추진계획과 협조 방안을 논의했다. 방사청은 “성능 개량 작업을 끝마치고 전투차량에 RCWS가 탑재되면 보병부대의 생존성은 물론 타격 능력도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