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남매’ 정용진·정유경, 상반기 보수 나란히 20억

입력 2025-08-14 17:09 수정 2025-08-14 18:10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회장. 각사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올해 상반기 보수로 나란히 20억21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이마트·신세계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정용진 회장은 상반기 급여 12억4000만원, 상여 7억8100만원 등 20억21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수 17억2000만원 대비 약 17.5% 늘어난 금액이다.

회사 측은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매출액 8조2297억원과 영업이익 1489억원을 달성한 점을 고려했다”며 “지속적인 사업혁신과 기업문화 개선을 통해 기업의 선도적 위치를 공고히 하고, 중장기 성장동력 개발을 위한 필요역량 확보 등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유경 회장은 올 상반기 급여 12억4100만원, 상여 7억8000만원 등 총 20억21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 동기(17억1400만원) 대비 약 17.9%증가한 것이다.

회사는 “경제성장률 둔화, 소비침체 장기화 등의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전년 대비 매출을 신장한 점을 고려했다”며 “사업구조 개선 및 운영 효율화를 통한 회사 경쟁력 강화, ESG활동 등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의 부모인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은 이마트에서 각각 9억2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신세계에서는 각각 5억9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는 6억8200만원,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은 6억1700만원을 각각 지난 상반기 보수로 받았다.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는 7억3500만원, 윌리엄 김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는 7억2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0월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하면서 백화점 부문과 이마트 부문 간 분리를 공표했다. 지난 2월 정용진 회장은 모친인 이 총괄회장으로부터 이마트 지분 10%를 넘겨받았다. 정유경 회장도 지난 4월 이 총괄회장으로부터 ㈜신세계 지분 10.21%를 증여받아 상호 보유하고 있는 지분 관계를 정리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