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막했는데, 큰 힘이 됐어요” 부산외대 산청군 수해복구 나서

입력 2025-08-14 17:07
부산외대, 집중호우 피해 산청군 복구 활동. 부산외대

지난 12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경남 산청군 신안면에 대학생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수해 복구에 나섰다.

부산외국어대학교는 14일 이곳을 찾아 재학생과 교직원 40여명이 자원봉사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부산외대는 매년 여름 농촌 봉사활동을 진행했는데, 산청에 거주하는 재학생들의 소식을 접하고 자발적으로 봉사를 제안해 활동지를 변경했다. 이들은 침수 주택에서 가재도구를 정리한 뒤, 유실된 농경지를 복구하는 작업을 펼쳤다.

수해로 피해를 입은 박모씨는 “집이 흙더미에 파묻혀 막막했는데 멀리서 달려온 젊은 학생들이 웃으며 도와주는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났다”며 “정말 큰 힘이 되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부산외대는 지난 7월 집중호우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에 거주하는 재학생들의 가정을 돕고자 재해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부산외대 장순흥 총장은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이 교수와 교직원의 동참으로 이어져 자발적인 봉사 정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작은 힘이나마 예기치 못한 재해로 고통받는 학생과 주민들에게 위로가 되고 피해 지역의 빠른 회복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