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래리 버드’를 꿈꾸는 특급 신인 쿠퍼 플래그(댈러스 매버릭스)가 새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개막전에서 만장일치 신인왕에 빛나는 ‘신인류’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다.
NBA 사무국은 14일(한국시간) 2025-2026시즌 정규리그 일정 발표와 함께 개막전 대진을 공개했다. 새 시즌은 오는 10월 22일 개막해 내년 4월 13일까지 약 6개월간 진행된다. 플래그를 품은 댈러스는 샌안토니오와 시즌 첫 맞대결을 갖게 됐다.
플래그는 지난 6월 열린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댈러스 유니폼을 입었다. 48년 만의 미국 출신 백인 1순위, 역대 두 번째 최연소 1순위(18세 186일) 신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듀크대 신입생이었던 지난 시즌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1에서 평균 19.2점 7.5리바운드 4.2어시스트 1.4스틸 1.4블록슛으로 활약했다.
224㎝의 웸반야마가 화려한 데뷔를 준비하는 플래그에게 코트 위에서 실력으로 격차를 확인시킬지 주목된다. 2023-2024시즌 역대 여섯 번째 만장일치 신인왕을 거머쥔 웸반야마는 지난 2월 오른쪽 어깨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뒤 복귀를 준비 중이다. 지난 시즌 부상 전까지 평균 24.3점 11리바운드 3.7어시스트 3.8블록슛 3점슛 3.1개 등을 올리며 성장세를 보여줬다.
‘지구 1옵션’ 케빈 듀란트가 합류한 휴스턴 로키츠는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썬더(OKC)와 격돌한다. 듀란트는 지난달 NBA 사상 최초로 7개 구단 간 선수 6명과 지명권 13장이 오간 초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휴스턴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시즌 OKC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통합 최우수선수(MVP)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와의 자존심 싸움이 예상된다. 듀란트는 OKC의 전신 시애틀 슈퍼소닉스에서 데뷔했다.
르브론 제임스의 LA 레이커스와 스테픈 커리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도 개막전에서 만난다. 리그 최초로 통산 23번째 시즌을 맞는 제임스는 라이벌 커리와 57번째 맞대결에 나선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