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철강산업 위기 극복 현장간담회…정부·기업 협력 논의

입력 2025-08-14 16:48
14일 포항시청에서 윤인대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오승철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이 포항시, 철강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는 14일 윤인대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오승철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이 포항을 방문해 철강기업 관계자들과 ‘포항철강기업 릴레이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찾아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 내 하이렉스 홍보관과 데모플랜트 부지를 둘러보고 기술 설명을 들었다. 이어 제2제강공장의 스마트 제조공정을 시찰하며 운영 현황을 확인했다.

이후 포항시청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를 비롯해 경상북도, 유관기관,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세아제강 등 철강기업 6개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철강 통상대응 추진 현황, 포항 철강산업 위기 극복 방안 등을 논의하고 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참석자들은 국제 통상환경 악화, 미국 고율 관세 부과, 내수경기 침체 등 복합 위기 속에서 정부·지자체·기업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또 철강 부문 통상 대응과 국내시장 보호를 위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시는 산업통상자원부에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촉구하고, 철강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 사업 조기 추진을 건의했다. 또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K-스틸법)’의 조속한 제정을 요청했다.

윤인대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기업이 진짜 성장의 중심”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토대로 경쟁력 강화 대책을 마련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승철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은 “철강산업 위기는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기업 의견을 반영해 실질적인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철강산업 위기 대응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정부 차원에서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과 철강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지원이 적극 논의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