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앙중·중앙여중 남녀공학으로 전환

입력 2025-08-14 16:21

단성중이던 제주 중앙중학교와 중앙여중학교가 2028학년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한다.

제주도교육청은 신제주권 남녀학급 불균형 개선과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불편 해소를 위해 남녀공학 전환 신청을 받은 결과 제주중앙중과 중앙여중이 전환을 신청해 지난 12일자로 최종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당초에는 제주제일중과 제주동여중까지 4개교를 전환 대상학교로 추진했으나, 지난달 말 학교별 학교운영위원회 심의에서 이들 2개 학교가 전환을 결정해 이같이 확정됐다.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두 학교는 필수시설인 화장실, 탈의실 구축 등 학교 시설 개선 공사를 거친 후 2028학년도부터 남녀 신입생을 순차적으로 받는다.

도교육청은 전환 준비를 위해 2027학년도부터 4년간 교육활동 지원 예산으로 총 4억원을 지원한다.

그 밖에 전환 초기 안정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교원 업무 지원, 성인지 교육, 학생생활지도, 체육교구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그동안 신제주권 남녀공학 중학교에는 여학급이 학년당 3~4학급 초과 배치돼 성비 불균형이 발생했다.

교육청은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중앙중이 남녀공학으로 전환되면서 신제주권 남녀 학급을 균형배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제주시 삼도동에 자리한 제주중앙여중의 남녀공학 전환으로 구도심 지역에 거주하는 남학생들의 통학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 중학교의 남녀공학 비율은 80.2%이다. 제주지역 중학교의 남녀공학 비율은 이번 전환 확정된 두 학교를 포함하면 종전 68.9%(31교)에서 73.3%(33교)로 늘어난다.

김광수 교육감은 “이번 남녀공학 전환을 통해 학생들의 학교 선택 폭이 넓어지고, 남녀가 함께하는 교육활동을 통해 다양한 시각과 경험으로 두 학교 모두 학교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