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 탄 입국’ 당시 인천공항 무단 점거한 2명 송치

입력 2025-08-14 15:39
국민일보DB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전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가 최근 국내에 입국했을 당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입국장을 무단 점거하고 퇴거 명령에 따르지 않은 60대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14일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퇴거불응과 업무방해 혐의로 60대 A씨 등 2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14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사전 허가 없이 열린 집회에 참석해 무단으로 점거한 뒤 퇴거 명령을 불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인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는 탄 교수 환영 집회와 입국 반대 집회가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시에 열렸다.

인천공항공사는 이후 공항시설법 위반 등 혐의로 집회에 참석한 단체들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와 CCTV 분석 등을 통해 주도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A씨 등 2명만 혐의가 있다고 봤다. 다만 A씨 등은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공항은 국가중요시설로서 국가 안보와 공공의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확보돼야 할 공간이므로 무단 점거 및 소란 행위 등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향후에도 공항 내 시설을 무단 점거하는 등의 행위에 대해서는 수사의뢰 및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