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APEC 정상회의’가 7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철우 경북지사가 성공적 행사 개최를 위해 시설물 안전부터 숙박시설 서비스까지 현장에서 직접 챙기겠다고 14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경북문화관광공사 대강당에서 ‘2025년 APEC 정상회의 추진 상황 보고회’를 열었다.
첫 발표를 맡은 김상철 APEC 준비지원단장은 “국무총리께서 거의 매주 현장을 방문하는 등 중앙에서도 행사 준비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재 정상회의장, 만찬장, 미디어센터 등 주요 기반 시설들은 골조 작업 등 기초공사를 마쳤고 정상용 숙소(PRS) 개선 사업도 80% 이상 공정률을 보이는 만큼 9월 초에 공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정상회의 만찬주 선정에 대해서는 “한식 중심지인 경북의 지역 전통주가 포함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한상공회의소와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해 행사 기간 내 국내외 대기업과 우수 강소기업의 기술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투자환경설명회, 한류수출박람회, 포항·구미 등 산업현장 시찰과 같은 다양한 경제 프로그램으로 세일즈 코리아, 세일즈 경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어어 “월정교에서 펼쳐질 한복패션쇼, 보문호 멀티미디어 아트쇼, 대규모 K-팝 공연 등 3대 문화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구성으로 경북 경주만의 문화와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 다시 찾고 싶은 경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통대책에 대해서는 “27개 노선의 셔틀버스를 운영해 참가자의 이동 편의를 제공하고 의료지원 대행 기관이 선정된 만큼 응급 이송 체계 최종 예행연습으로 참가자가 안심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경제인, 언론인 숙소 91개소에 대한 전수조사를 해 노후 객실 실내장식과 안전시설 개선 사업을 지원하고 숙박업 종사자 친절 교육, 지역 우수 품질의 편의 물품 배치 등 남은 기간 작은 부분까지 점검 항목을 마련해 세심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도로공사 등 관계 기관 추진 상황 보고에서 각 기관은 회의장과 주요 숙박시설 안전 점검 계획을 발표하고 협조를 약속했다.
송호준 경주시 부시장은 “낡은 간판 교체, 주요 지역 꽃 탑 설치 등 행사장 주변 경관 정비와 숙박시설 환경개선 사업, 음식점 통역기 설치, 숙박·음식점 종사자 서비스 교육 등으로 경주가 글로벌 10대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번 시도지사협의회 자리에서 대통령께서 2025년 APEC 정상회의 성공에 많은 기대와 전폭적 지지 의사를 보여 주신만큼, ‘만사 불여 튼튼’이라는 말처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특히 안전 문제는 관계 기관과 지자체가 함께 유기적으로 협력 체제를 구축해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사는 또 “이제는 도정 역량을 경주 현장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실·국장은 직접 현장에서 맡은 임무들을 점검하고 챙길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