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경북인의 항일투쟁을 재조명하고 그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기 위한 행사를 개최해 눈길을 모았다.
경북도는 14일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에서 1937년 중일전쟁 이후 전시 총동원 체제에서 전국적으로 확산한 일제강점기 경북인의 항일투쟁을 재조명하는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과 2019년 이후 새롭게 서훈을 받은 291명의 독립운동가의 이름이 새겨넣는 ‘추모벽 명각식’을 거행했다.
추모벽은 경북의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고 예우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으로 이번에는 2019년 이후 새롭게 서훈을 받은 291명의 독립운동가의 이름이 새겨졌다.
2022년과 2024년 애국장을 수훈한 남석구(청송), 김선근(구미) 선생 등도 이번 행사를 통해 이름이 새겨졌다.
독립운동가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기 위한 특별기획전도 이날 함께 열렸다.
세 개의 주제로 열린 특별전시의 첫 번째 주제 ‘다 가져가네’에서는 일제의 황국신민화 정책과 전시 총동원 체제에서 경북이 전국에서 강제 동원의 중심지였음을 보여주고 이에 대한 경북인의 강한 저항 의지를 조명하고 있다.
두 번째 주제 ‘이대론 못 살겠다’는 대왕산 결심대, 왜관 사건, 대구 학병 탈출 의거 등 경북지역의 대표적인 항일운동 사례와 강제징용 거부 사례를 사진과 명단을 통해 생생히 전달한다.
세 번째 주제 ‘독립을 이루어내자’에서는 창유계, 동진회, 무우원 등 항일 결사 단체의 활동과 신사참배 및 창씨개명 거부 운동 등 사회 전반의 항일투쟁을 다룬다.
전시장 내에는 체험 공간과 영상존이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사진 촬영 공간도 마련돼 전시 관람의 즐거움을 더한다.
김호섭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이번 특별전과 명각식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경북의 항일역사를 되새기고 독립을 위해 헌신한 분들께 존경과 감사를 전하는 자리”라며 “경북도는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예우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