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대부분 진술거부권…18일 추가소환”

입력 2025-08-14 14:34 수정 2025-08-14 16:57
김건희 여사. 사진공동취재단

김건희 여사 관련 여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4일 김 여사를 구속 후 처음 불러 조사했다. 그러나 김 여사가 질문 대부분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조사는 4시간여만에 종료됐다.

문홍주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피의자 김건희씨를 상대로 부당선거 개입과 공천 개입 관련한 조사를 진행했다”며 “오전 9시56분부터 조사를 시작해 오전 11시27분 오전 조사를 마쳤고 오후 1시32분 조사를 재개해 오후 2시10분에 오후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쉬는 시간을 제외한 총 조사 시간은 2시간9분에 그쳤다. 문 특검보는 “피의자가 대부분 피의사실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조사 초기 간단한 소회를 밝힌 후 대부분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52분 호송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상대로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받은 경위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특검팀 조사에 응한 건 지난 6일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12일 오후 늦게 증거 인멸 우려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에는 첫 조사다. 특검팀은 오는 18일 김 여사를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