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날씨 분석해 양돈장 악취 저감시설 작동

입력 2025-08-14 14:20

제주도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AIoT 스마트 악취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도내 2개 양돈장에서 시범 운영한다.

AIoT 시스템은 습도와 기압 등 기상 요소와 악취 유발 물질인 양돈장 암모니아 수치를 측정해 악취 확산이 우려될 경우 농장에 설치된 악취 저감 시설이 작동하도록 명령을 내린다. 또, 악취 발생 원인과 조치 등 작동 결과를 농가와 행정기관에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앞서 제주도가 보급한 양돈장 냄새예측앱은 기상 여건을 분석해 악취 발생 가능성을 농가에 알려주는 역할만 했다.

AIoT 시스템은 현상을 분석해 조치 명령을 자동으로 내리기 때문에 즉각적인 악취 저감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도는 양돈장 악취 민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범 운영 농가는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 있는 양돈장으로, 각각 5000두 이상을 사육하고 있다.

도는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시범 운영 후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기술 검증을 받아 효용성을 분석하고, 도내 양돈장과 악취 민원이 많은 축산사업장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제주지역에선 258개 양돈농가가 51만 9209두를 사육하고 있다. 제주산 돼지고기는 제주를 대표하는 식재료이지만, 양돈장 주변부 개발이 확대되면서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